<공존>이라는 제목의 앨범.
앨범 수록곡의 제목을 보면 눈길이 확 가는 제목이 있다.
1. Millimicron Bomb
2. 88만원의 Losing Game
3. 깃발
4. 아직도 널
5. 편지
6. 후회 없어
7. 無
8. 물고기와 자전거
9. Talk To Me
10. Stay Alive
11. 꿈꾸는 소녀 Two
12. 엄마의 노래
어떤 제목이 가장 눈에 띄는가?
난 단연 2번 트랙이다.
88만원.
어디서 많이 듣던 액수다.
비정규직을 전전할 수 밖에 없는 20대들. 88만원세대.
윤도현은
“우리 노래들이 김홍도나 신윤복의 풍속도처럼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그림들을 통해 그 시대상을 알 수 있듯이 우리 앨범도 그렇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먼 훗날에 사람들이 이 앨범을 들으면서 ‘그 시대엔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그 시대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렇게 어렵게 살았구나’ 하는 사실들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지금 현실을 그대로 노래하는 수밖엔 없는 거죠.”
라고 했단다.
사실 제목부터 삘이 팍 오는 "88만원의 Losing Game" 보다 더 놀랐던건 "깃발"이라는 노래였다.
'힘없는 자들의 아우성 속에서 들끓는 나의 뜨거운 피를 느꼈다/고맙다 형제들이여/깃발을 들어라 승리를 위하여'
와우.
이건 민중가요에서나 -그것도 투쟁가- 볼 수 있었던 가사가 아닌가.
그는 진정 현실을 노래하는, 우리 시대를 노래하는 그런 '가수'였으면 좋겠다.
한겨레의 이 기사를 보고, 그리고 앨범을 보고(아직 듣진 못했음) '그럼 안치환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슨생각을 했냐구?
그건 상상에 맡기겠다.
기사원문 주소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347269.html
| “용산참사·일제고사…풍속화처럼 노래했어요” | |
| 새 앨범 ‘공존’ 낸 와이비 88만원 세대 다룬 ‘…루징 게임’ 학생자살 관련 ‘물고기와 자전거’등 “김홍도·신윤복 그림같이 시대상 담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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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를 대표해 만난 리더 윤도현은 앨범을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멋있는 척하지 않고 최대한 솔직하게 만들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노래들이 김홍도나 신윤복의 풍속도처럼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그림들을 통해 그 시대상을 알 수 있듯이 우리 앨범도 그렇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먼 훗날에 사람들이 이 앨범을 들으면서 ‘그 시대엔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그 시대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렇게 어렵게 살았구나’ 하는 사실들을 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지금 현실을 그대로 노래하는 수밖엔 없는 거죠.” 이런 소재의 이야기들을 다양한 록 사운드에 담아냈다. 전체적으로 사운드는 예전보다 훨씬 거칠게 가져갔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아직도 널’ 같은 노래도 흔히 들을 수 있는 발라드의 질감과는 사뭇 다르다. 이런 록 사운드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윤도현에게 전화를 걸어 녹음이 잘못된 것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가사도 예전보다 더 세진 것 같다는 얘기를 하자 “늘 해오던 거”라며 “지금 시대가 너무 어렵다 보니까 좀더 부각이 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러 지금 정부와 각을 세우기 위해 그런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는데 그러려고 음악을 하진 않아요. 정부에 찍혀서 좋을 게 뭐가 있겠어요. 그렇다고 너무 눈치 보면서 음악 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딱 우리 생각 그만큼만 앨범에 담으려고 한 거죠.”
“이런 것들이 상처가 된다기보다 ‘이렇게도 보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난 정말 그런 의도를 가지고 한 게 아닌데 나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아서 좀 당황스러웠어요. 그런데 그런 거에 다 신경 쓰다가는 내 음악을 못 하겠더라고요. 이러다간 무슨 얘기를 노래로 할 수 있겠나 하는 느낌이 들어서 그분들이 그렇게 본다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는 답변할 때마다 매우 신중했고, 이 발언이 또다른 오해를 사지 않을까 우려했다. 특히 정치적인 부분에 대한 답을 할 때는 더욱 그랬다. 지난해 많은 논란이 있었던 <한국방송> ‘윤도현의 러브레터’ 하차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그는 “그 얘기는 정말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자신이 정치적인 인물로 비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우려를 내비쳤다. “나는 (신)해철이 형처럼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정말 겁쟁이고 아무 힘이 없는 한 개인인데 내가 어느샌가 대단한 사람처럼 돼 있더라고요. 전에는 욱하는 게 있었지만 이제는 어떤 사회적인 발언을 할 때 정말 그 사안에 대해서 확실히 알아보고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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