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모두 모여라!!


제가 민애청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99년으로 기억합니다.
그해 여름 건국대에서 열렸던 서울지역 통일한마당에서
소위(!!) '민애청 조직사건'의 투쟁 총화 발언을 하던
민애청 효식형(으로 기억함...)을 무대 밑 콘솔에서 지켜보면서
민애청의 존재를 알았죠.

그 후 노농청학 연대를 강조하며
단국대 - 부여군농민회 - 한국보훈병원노조 - 민애청의 연대가 시작되었고
교류도 많아지고 그랬죠.
시간이 흘러 2001년...
이재권옹의 꼬임에 의해
명동 YWCA 마루 소극장에서 했던
3회 - 우리들이 만드는 희망의 한반도 공연에 참여하면서
민애청과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인연을 만든 공연에서 불렀던 (연주했던) 노래를
함께 불러보고 싶습니다.

가창 편곡은 참 재미있었는데,
그 당시 노래를 들어보니 흐흐...^^

사실 원래 함께부르고픈 노래가 있었는데, 악보를 구할수도 없었고
두 번째로 생각했던 노래는 좀 늘어지는 노래라
날도 더운데 신나는(??) 노래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골라봤습니다...
3회 공연 실황을 링크할 수 있다면 좋았을것을...



◆ 노래소개



선긋기 (글, 곡 예제창)





◆ 노래패 소개

참세상 열린노래 소리타래

1991년 대구에서 결성
김학수 예제창 조원주 우성민
총 7장의 정규 앨범 및 디지털 싱글 발표

주요 노래
금강산, 푸른웃음담긴 우리의 신명으로, 희망을 사가세요, 다바쳐치열하게 등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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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는
매주 노래울이 모임을 할때마다
회원한명이 노래울 회원들과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
또는 배우고 싶은 노래를 뽑아오고
그에 대한 사연을 이야기하고 회원들과 함께 노래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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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 '박상오 회원편' - 노동의 새벽

제가 대학 새내기였을때,
군대를 막 전역한 한 선배가 통함방에서 불러준 노래가

바로 이 '노동의 새벽' 이라는 노래였습니다.

평소 농담으로 일관하던 형님이었는데,
그날따라 어찌 그리 절절히 부르던지..

가사도.. 가락도.. 어린 저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다 주었던 노래입니다.

'박노해'라는 이름 세글자도 그날 이후로 눈여겨 보게 되었지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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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 수업시간이었습니다. 
그 날 수업은 유가협(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 어르신들의 투쟁을 담은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1999년 제작된 독립영화 '민들레' (감독 이경수, 최하동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유가협 어르신들이
419일 동안 국회 앞에서 농성한 내용을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영화는
죽은 자식의 명예회복을 위해
힘들게 농성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특별히 생각이 진보적이지 않은 사람이라도,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나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민중가요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는데요,
그 노래가 '민들레처럼' 였습니다.

영화를 보던 몇몇 학생들은 눈물을 뚝뚝 흘리더라구요.
그저 '감동적'이라는 말로 표현하기엔
힘들게 농성하셨던 유가협 어르신들께 죄송스럽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들레처럼

박노해 작시, 김호철 작곡
음반: 수선전도 (수선전도)


민들레꽃처럼 살아야한다
내 가슴에 새긴 불타는 투혼
무수한 발길에 짓밟힌 대도
민들레처럼

모질고 모진이 생존의 땅에
내가 가야할 저 투쟁의 길에
온몸 부딪히며 살아야 한다
민들레처럼

#. 특별하지 않을 지라도
결코 빛나지 않을지라도
흔하고 너른 들풀과 어우러져
거침없이 피어나는 민들레
아- 민들레 뜨거운 가슴
수천 수백의 꽃씨가 되어
아- 해방의 봄을 부른다
민들레의 투혼으로




민들레처럼 - 박노해

일주일의 단식 끝에
덥수룩한 수염 초췌한 몰골로 파란 수의에
검정고무신을 끌고 어질어질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굴비처럼 줄줄이 엮인 잡범들 사이에서

"박노해씨 힘내십시오"
어느 도적놈인지 조직폭력배인지
노란 민들레 한 송이 묶인 내 손에 살짝이 쥐어주며
환한 꽃인사로 스쳐갑니다

철커덩, 어둑한 감치방에 넣어져
노란 민들레꽃을 코에도 볼에도 대어보고
눈에도 입에도 맞춰보며 흠흠
포근한 새봄을 애무한 민들레꽃 한 송이로 환하게
번져오는 생명의 향기에 취하여
아…… 산다는 것은 정녕 아름다운 것이야

그러다가 문득 내가 무엇이길래
긴장된 마음으로 자세를 바로잡고 민들레꽃을 바라봅니다
어디선가 묶인 손으로 이 꽃을 꺾어 정성껏 품에 안고
내 손에까지 쥐어준 그 분의 애정과 속뜻을
정신 차려 내 삶에 새깁니다

민들레처럼 살아야 합니다


차라리 발길에 짓밟힐지언정
노리개꽃으로 살지 맙시다
흰 백합 진한 장미의 화려함보다
흔하고 너른 꽃 속에서 자연스레 빛나는
우리 들꽃의 자존심으로 살아야 합니다

네 알겠습니다
특별하지 않아도 빛나지는 않아도
조금도 쓸쓸하지 않고 봄비 뿌리면 그 비를 마시고
바람 불면 맨살 부대끼며
새 눈과 흙무더기 들풀과 어우러져 모두 다 봄의 주체로
서로를 빛나게 하는
민들레의 소박함으로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요 논두렁이건 무너진 뚝방이건
폐유에 절은 공장 화단 모퉁이
쇠창살 너머 후미진 마당까지
그 어느 험난한 생존의 땅 위에서건
끈질긴 생명력으로 당당하게 피어나는
민들레 뜨거운 가슴으로 살아야겠습니다

가진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우리는
보호막 하나 없어도 좋습니다
말하는 것 깨지는 것도 피하지 않습니다
마땅히 피어나야 할 곳에 거침없이 피어나
온몸으로 부딪히며 봄을 부르는 현장의 민들레
그 치열함으로 살아야겠습니다

자신에게 단 한번 주어진 시절
자신이 아니면 꽃피울 수 없는 거칠은 그 자리에
정직하게 피어나 성심껏 피어나
기꺼이 밟히고 으깨지고 또 일어서며
피를 말리고 살을 말려 봄을 진군하다가
마침내 바람찬 허공중에 수천수백의 꽃씨로
장렬하게 산화하는

아 민들레 민들레
그 민들레의 투혼으로 살아가겠습니다

 

 

 

Posted by 썩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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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는
매주 노래울이 모임을 할때마다
회원한명이 노래울 회원들과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
또는 배우고 싶은 노래를 뽑아오고
그에 대한 사연을 이야기하고 회원들과 함께 노래하는 시간입니다.

함께 부르고 싶은 노래 '정은경 회원편' - 노래여 우리의 삶이여

2009년 올해로 제 나이 34살...
30년이 넘는 시간을 살아오면서
나와 밀접하게 인연을 맺고 있었던 것...
민애청과 나를 연결시켜준 것...
노래울에서 나를 열심히 움직이게 해 주었던 것...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기쁘고 즐거웠던 순간, 힘들때 위로가 되었던 것...

바로 제 인생에서 '노래'라는 것과 떨어져 생활해 본 적이 없더라구요

세상을 배우고 세상을 노래하고자 하는 우리들에게
정말 좋은 곡인 것 같아서 뽑아보았답니다..

꽃다지의 "노래여 우리의 삶이여"


 유인혁 글,곡

먼길 걸어온 우리에겐 언제나
변함없이 곁에 있던 노래 있어
땀과 눈물 어린 오선지 위엔
아직은 못 다 이룬 꿈과 사랑이

하지만 슬플때 흘렸던 나의 눈물과
기쁠때 보여준 너의 환한 웃음 싣고
굳게 손잡아준 모든이의 꿈을 새겨
이제 들꽃처럼 끝없이 피어나리니

노래여 우리의 삶이여 어둠 속에서 더욱 밝게 비춰준
노래여 우리의 꿈이여 끝내 온세상에 울려 퍼지리

하지만 쓰러져간 벗들의 맑은 영혼과
오늘을 살아갈 너와 나의 다짐 싣고
따스히 보아준 모든이의 희망새겨
이제 강물처럼 끝없이 흘러 가리니

노래여 우리의 삶이여 어둠 속에서 더욱 밝게 비춰준
노래여 우리의 꿈이여 끝내 온세상에 울려 퍼지리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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